서울에 마을과 공동체가 활짝 피었다. 지난 13일(화) 25개 자치구의 마을 활동가 약 500명이 서울시청에 모여 '서울 마을공동체 한마당'을 진행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1기(13년 ~ 17년)를 마무리하며 2기(18년 ~ 22년) 마을공동체의 출발을 알렸다.
서진아 서울시 지역공동체담당관은 자리에서 2기 서울시 마을공동체 핵심가치 4가지(▲연대와 협력의 경험의 축적인 '사회적 우정' ▲일상의 민주주의 실현 ‘주민자치’▲공동체의 사회적 자본인 '사람'의 축적 '지속가능성' ▲주민 중심 민관협력제계 구축을 위한 '분권과 협치')를 소개하며, '사람과 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행정의 칸막이를 제거하고 주민중심의 마을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는 향후 5년 동안 사람 간 연결을 통해 공공‧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동 단위 마을공동체를 '자치의 실험대'로 그 역할을 확대‧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1부는 개그맨 정범균씨의 사회로 시작해 최순옥 서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이 “‘사회적우정’으로 서울에서 마을을 함께 만들어가자”며 마을 활동가들을 환영했다. 25개 자치구가 참여하는 ‘자치구 릴레이 소개’에서는 자치구 특색을 살린 노래, 카드섹션과 구호 등으로 마을 활동을 자랑했다. 마을에서 활동하는 성수 민들레 아코디언(성동구) 뮤지컬배우 박무진(서대문구)의 공연과 브라스밴드 ‘메이킹보이’의 축하 공연으로 현장은 '마을잔치' 분위기였다.
2부에서는 '사회적 우정을 통한 신뢰사회 구축'을 주제로 박원순 시장과 김수경 서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기획실장의 대담이 진행됐다. 박 시장은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공유도시, 혁신교육 등 서울시의 성과를 하나로 묶어 낼 수 있는 제제적인 변화가 ‘사회적 우정’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하며, “공동체적 삶이 기반이 되는 ‘사회적우정 도시’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1기 마을공동체 사업을 평가하며 2기 마을공동체 방향에 대해서는 “마을 공동체 사업을 추진할 때 많은 비판 있었지만, 지난 5년간 마을공동체 활동이 뿌리를 내리고 마을 활동가들이 결실이 되었다”고 이야기하며 “2기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통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그 시작은 주민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역 주민이 공동체적 삶을 살기 위해서 "건강한 주민자치회와 지속가능한 공동체 토대 마련 등 한 단계 높이는 마을공동체 활동에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하며 ‘공간’과 ‘예산’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해결책으로는 지역 자산이 시민공동체 소유가 되도록 돕는 영국의 로컬리티(Locality)와 시민이 정책 제안하고, 논의하고, 결정하는 디사이드 마드리드(decide madrid)를 예를 들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로컬리티 아시아 사무소 유치 계획을 밝혔고, 같은 해 10월 한국판 디사이드 마드리드인 ‘민주주의서울(http://democracy.seoul.go.kr)’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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