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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유해성, 어떻게 볼 것인가?

기사승인 2018.04.03  11: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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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형철 원장(더필잎병원 바디버든힐링센터)

4월 2일 광화문,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들이 손에 든 피켓에는 ‘우리는 알고 먹을 권리가 있다.’ ‘수입 GMO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GMO를 원재료로 쓴 모든 제품에 GMO 표시를 하자고 주장하는 국민청원단의 캠페인 겸 기자회견장이었습니다.

GMO는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유전자조작식물)의 약자로 재조합 DNA 기술을 이용해 유전자나 DNA 염기 서열을 의도적으로, 직접적으로 조작하는 이종 유전자 이식 과정을 통해 생산된 작물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식물의 유전자를 조작해 더 크고 더 튼튼한, 이른바 상품성이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목적으로 만든 작물을 뜻합니다.

문제는 상품성이 좋다는 그 농산물이 우리 몸에도 좋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GMO식품의 유해성 논란은 20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참고할 만한 연구가 있습니다.

2012년 생물학자 세라리니(Seralini) 교수가 이끄는 프랑스 칸대학의 연구팀은, 2년 동안 200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GMO 유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11%, 22%, 33%의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섞인 먹이를 공급했습니다. 그 결과 3/4 가량의 쥐가 심한 종양에 걸렸고, 일부 종양의 크기는 탁구공만큼 크고 그 무게가 몸무게의 25%에 달할 정도로 컸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11%의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섞인 옥수수를 먹은 암쥐의 사망률이 2~3배, 숫쥐는 5배나 상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얘기했습니다.

세라리니 교수팀의 연구는 3개월 이내에 이뤄진 기존 GMO 관련 기업들의 연구와 달리 2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됐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쥐들이 이상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 3개월 이후였다는 점에서 3개월 이내의 연구는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물론 세라리니 교수팀의 연구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대부분은 실험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 대부분 GMO 기업과 관련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GMO가 안전한지 유해한지 분명히 판단할 연구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GMO가 출현한 지 20년, 생물의 특성 상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완전한 판단을 하기에는 짧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입니다. 안전하든, 아니든 내가 먹는 식품이 어떤 것인지 소비자는 알고 먹을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현행 GMO표시제는 GMO를 원재료로 썼더라도 가공 후 GMO DNA나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먹는 식품 중 어느 것에 GMO농산물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사실이 있습니다. 2014년 한 무역회사가 국내 유명업체의 라면 13톤을 터키에 수출했습니다. 라면은 터키 이스탄불항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현지에서 전량 폐기됐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GMO. 터키 현지에서 검사한 결과 라면에서 GMO가 검출돼 통관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6월 MBC ‘PD수첩’을 통해 방송된 내용입니다.)

해당 라면은 지금도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회사의 제품입니다. 하지만 그 라면에 GMO 재료가 들어 있는지 여부를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정보를 숨기면 불안은 커지고 그 배경에 대한 의구심은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알고 먹을 권리가 있다.'

GMO 완전표시제 국민청원 캠페인의 문구가 유달리 와 닿는 이유입니다.

 

라이프인 webmaster@lifein.news

<저작권자 © 라이프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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