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의 비즈니스, 그 기회와 도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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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의 비즈니스, 그 기회와 도전에 대하여
[아프리카 소셜벤처 기행] 프롤로그
  • 2019.02.19 20:58
  • by 엄소희(키자미테이블 공동대표)

아프리카. 이곳은 황금의 땅이기도 하고 동시에 암흑의 땅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땅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모지로 여겨지기도 한다. 아프리카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극단적이다. 중간 지대가 없다. 몇몇의 사례가 대표성을 띠고 전체를 재단하는데 쓰인다. 아마 사례와 관점이 부족한 탓이리라.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아프리카를 바라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프리카의 비즈니스를 논할 때 두 가지 서로 다른 접근이 있다. 첫번째는 아프리카 대륙 내의 생산성 및 구매력 상승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는 쪽이고, 두번째는 기존 개발 원조 사업의 대안으로 비즈니스를 활용하려는 쪽이다. 사실 많은 경우 이 두 관점이 섞여 있지만, 비즈니스의 목적성과 문제 접근 방식을 기준으로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다.

 

본 연재는 후자의 관점에서 사회적 문제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프리카의 소셜벤처 사례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아프리카의 역동성을 이해하고, 다양한 면모를 접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아프리카 소셜 비즈니스의 부상은 다음과 같은 영국 문화원의 발언에서도 잘 드러난다.

 

“개발 문제에 있어서 아프리카의 담론은 원조 주도적 해결에서 기업 주도적 해결로 옮겨가고 있다.(<Social enterprises in Africa rise to new challenges>에서 재인용) 

 

많은 정부 기관 및 민간 기관에서 아프리카의 비즈니스를 주목하는 이유다. (아프리카의 청년 비즈니스 및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재단에 대해서는 이후 연재에서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수십년 동안 이어진 원조보다 최근 몇 년 간의 비즈니스가 더 큰 임팩트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단기간의 성과인지라 지속적인 추적과 확인이 필요하지만, ‘지속가능개발’을 기치로 삼고 있는 개발협력계의 방향성과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앞으로도 커질 전망이다.

 

투자만 한다고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인지, 과연 아프리카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이해하기는 하는지 의문일 수 있다. 자고로 난세에 영웅이 나고, 필요가 있는 곳에 발명품이 나오는 법이다. 긴 시간 동안 순차적인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한 서구권 선진 사회에 비해 아프리카 사회는 현시점의 고질적 문제가 명확하고 그를 풀어나갈 시간이 넉넉치 않다. 소셜벤처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과도 같은 것이다. 동시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개척자’이기도 하다.

 

2018 영국 에딘버러에서 개최된 '사회적기업 세계포럼' 모습. 올해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에서 개최된다. (사진출처-sewf2019)

 

교육, 보건, 농업, 환경, 자원, 여성, 기술, 사회안전망 등 아프리카 사회 안에서 각 부문의 문제에 깊은 고민을 가진 이들이 현장 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어떻게 도출했는지 앞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아프리카 현지에서는 스타트업,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의 개념이 거의 구분없이 쓰이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제3의 기관이나 외신을 통해 ‘소셜벤처’ 또는 유사 성격의 기관으로 언급된 사례 위주로 선정하려 한다. 연재는 매달 1회 이어질 예정이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

 

 

엄소희
케냐와 카메룬에서 각각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아프리카에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됐다. 좋아하는 것(먹는 것과 관련된 일)과 하고 싶은 것(보람 있는 일), 잘하는 것(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의 접점을 찾다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아프리카 음식점을 열었다. 르완다 청년들과 일하며 '아프리카 청춘'을 누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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