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회혁신(DSI)이 삶의 질 향상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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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회혁신(DSI)이 삶의 질 향상 이끈다
2019년 디지털 사회혁신 컨퍼런스…'디지털 사회혁신을 통한 지역혁신과 디지털 포용'
  • 2019.06.14 10:58
  • by 이진백 기자

# 정보통신기술과 복지가 결합한 새로운 마을공동체 만들기
광주시 북구 용봉동에 사는 P씨의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다. 직장에 다니는 P씨는 늘 마음이 편치 않다. 어머니만 집에 두고 나가야 하는 탓이다. 그런데 걱정이 해결됐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용봉마을 공동체 만들기 사업' 덕분이다.

# 출산 다문화가정에 친정엄마를 대신해 줄 출신국 산모도우미 파견
산모도우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다문화가정 여성에게는 친정국가의 산모도우미를 통해 신생아 건강관리 등 육아정보 제공, 산전후 우울증 극복, 가족 간 문화차이 극복 등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 차별화된 전통시장의 자생력'…IT접목서비스, 위치서비스는 물론 교통편과 가계별 정보까지 제공
광산구는 2017년 4월 미래창조과학부의 'ICT 활용 마을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등을 투입해 모바일 앱 '1913송정역시장'을 개발했다. 모바일 앱 '1913송정역시장'은 상인들의 소통과 교류를 돕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모바일 앱 '1913송정역시장'은 ▲시장 소개 ▲위치 기반 시장 지도 ▲토론 및 투표 기능 등을 기본으로 갖췄다. 

# 장성군 'IoT기반 어르신 안심케어'
'장성형 안심케어 IoT@엄니어디가?'는 지난해 6월 행안부의 '2018년 주민 체감형 디지털 사회혁신 활성화 사업(공감e가득)'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이다. 'IoT@엄니어디가?' 시스템은 독거·치매 어르신의 주요 동선에 비콘·GPS·인체감지 센서 등을 설치해 어르신들의 위치와 심장박동 수까지 확인할 수 있다.

# '의료기기 산업 '불필요한 규제' 혁파 
김미영 대표는 어릴 때부터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아들이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기기 2종을 해외에서 구입했다. 혈당측정기의 데이터를 스마트폰 등으로 전송해 인술린을 주입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만든 김 대표는 비슷한 고통을 겪는 다른 소아당뇨 가족들의 요청으로 혈당측정기를 배송해주고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주다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허가없이 의료기기를 수입·제조한 혐의는 인정되지만 소아당뇨 자녀를 두었고 개인적인 이득을 취한 목적이 아닌 점 등을 감안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관한 '2019년 디지털 사회혁신(Digital Social Innovation, 이하 'DSI') 컨퍼런스'에서는 이와 같은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DSI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디지털 사회혁신을 통한 지역혁신과 디지털 포용'을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지속가능한 DSI와 DSI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디지털 혁신의 주체로서 시민이 직접 참여해 사회문제를 논의하는 열린 토론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DSI가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되도록 부처들(과기정통부 및 행안부, NIA)이 협업에 나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DSI'란 혁신가, 이용자, 공동체가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함으로써 효율·효과성, 공공투명성을 증진하는 활동을 말한다.

12일 서울혁신파크 미래청 서울시청년허브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는 정부, 지자체, 기업, DSI 활동가 등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참여, 행정안전부 사회혁신민관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경민 서울대학교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원장)의 기조 강연, 지역과 민간의 우수한 DSI 사례 공유 및 DSI와 관련된 주요 이슈에 대한 토크콘서트 등 DSI 발전방안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한계를 넘어서, DSI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한 김경민 교수는 민간과 정부에서의 DSI 협업추진체계, 정책 추진 방향과 과제, 글로벌 현황 등 국내외 DSI의 현황과 사회적 가치 확산 사례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지속가능한 DSI를 위한 민·관 협력, 디지털 시민과 혁신가, 비영리 및 NGO 등의 활동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기조 강연에 이어 DSI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지역사례에는 광주 광산구 ㈜엔유비즈의 박인호 본부장이 2017년도 ICT 착한상상 우수과제인 ’ICT를 활용한 소통·공유의 전통시장 공동체 활성화’의 사례를 공유했다. 전남 장성군의 선행기 주무관은 지난해 공감e가득 사업 우수과제인 '장성형 안심케어 IoT@엄니 어디가?' 사례를 발표했다. 

민간사례로는 김미영 한국1형강뇨병환우회 대표가 'We Are Changing'란 주제로 당료키트(혈당측정기) 사례와 관련해 법·규제 혁신 등 디지털 사회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DSI 토크콘서트'는 신하영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이 사회를 맡아 '그간의 DSI 성과와 반성',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디지털 시민의 역할과 역량', '일반시민이 디지털 사회혁신가가 되기 위한 방법', '지역혁신을 위한 DSI 기반조성', 기타 DSI와 관련된 자유주제 등 DSI의 주요 이슈에 대해 시민이 직접 실시간으로 참여해 질문하고 패널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패널에는 문용식 원장(한국정보화진흥원), 김경민 교수(서울대학교), 이수빈 센터장(서대문50플러스센터), 김미영 대표(한국1형 당뇨병환우회), 최형욱 대표(세이프캐스트 코리아), 조혜선 Evangelist(위민후코드) 등이 참여했다.

문용식 원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고속도로 구축, 디지털 정부와 함께 디지털 시티즌십에 기반한 디지털 포용사회 실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디지털 역량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의 집단지성을 통한 자생적 커뮤니티와 네트워크의 결합이 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NIA를 통해 한국적 풍토를 반영한 지역기반의 생활밀착형 디지털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추진해 DS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한다는 방침도 설명했다.

이수빈 센터장은 "노년층이 적극적으로 사회참여를 하려면 디지털 에이징(Digital Ageing) 개념이 있어야 한다"며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IT 교육과 노년층의 사회 참여와 복지증진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을 촉구했다.

최형욱 대표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방사능 데이터에 대한 일본 정부의 미공개로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나서서 DSI를 촉진하게 된 배경을 소개하며 "우리나라도 안전 및 환경 등의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디지털 시민의 참여와 촉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조혜선 Evangelist는 블록체인 등의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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