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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결혼이주여성의 꿈 양성소 '다문화카페우리'

기사승인 2019.06.25  17: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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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카페우리 임미영 대표 인터뷰

종교계가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떡을 주고 잠자리를 주는 사회복지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자립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도모하는데 사회적경제는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열심히 활동하는 종교계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오른손이 한 일들이 공유되고 확산된다면 더 많은 오른손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필자는 [오른손]을 만나 오른손이 한 일을 널리 알려보고자 한다.  

 

 
다문화가정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으로써 이제는 우리의 아내, 우리의 어머니, 우리의 가족이 된 소중한 분들입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행복하게 한국 사회에 정착하고 보람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다문화카페우리(cafe wee)'의 소개서에 나온 문구이다. 분당우리교회가 설립한 분당우리복지재단이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 여성들을 위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도에 성남시와 분당우리복지재단이 협력해 마을기업으로 시작했고, 2012년 우수마을기업선정, 2016년에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다문화카페우리는 다문화여성들의 든든한 일자리와 비빌 언덕이 됐다.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임미영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카페가 어떻게 시작 되었나요?
지역사회가 앉고 있는 문제를 교회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성남 지역에 결혼이주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문화가정지원센터로 시작해 한국어교육, 직업훈련을 했습니다. 결국 그분들에게 필요한 것이 일자리라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을기업으로 카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맨에서 사역하던 선교사였습니다. 거기서도 카페를 운영했었는데 예맨이 외국인들의 거주를 더 이상 허락하지 않을 때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마침 교회에서 카페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적임자가 되었습니다.

 


Q2 어떤 분들이 일하고 있나요? 
현재까지 '다문화까페우리'에는 퇴사자가 없습니다. 지금 일하는 모든 분들이 초기 멤버입니다. 현재 정규직 10명, 파트타임으로 2명의 다문화 여성분들과 4명의 한국인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난'의 꿈은 베트남어 통번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한국에 처음 온 베트남인, 그리고 베트남어를 배우고 싶은 한국인, 양쪽 모두를 돕고 싶어합니다. '난'은 자주 대학을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했어요. 회사일과 집안일을 하면서 남는 시간에 공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초, 중, 고 검정고시를 패스했습니다. 하루에 2시간씩 자면서 공부한 결과로 사이버대학 베트남어학과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온 '마일라'의 꿈은 바리스타였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한국에서 이뤘습니다. '마일라'는 카페가 처음 생길 당시부터 함께한 초창기 멤버로 지금은 어엿한 커피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외국인 중에는 최초로 한국에 200명밖에 없는 마스터이고, 현재 국내 바리스타 자격증 심사관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요즘 그녀는 새로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오랜 숙원이었던 대학 진학에 성공하여 방송통신대학 영문과에 재학 중입니다.

'다문화카페 우리'는 초창기 멤버들이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다.


Q3 1:1 멘토시스템이 무엇인가요? 
난'과 '마일라'에게는 멘토가 있었습니다. 다문화여성들이 한국에 와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멘토시스템 통해 분당우리교회의 여성 성도 1명과 다문화여성 1명이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연결시켜줍니다. 멘토는 교회 내에 자원자를 받아 운영되며, 보통 2~3년동안 한국어를 가르쳐 주고,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Q4 교회가 운영에 많이 관여하나요? 매출현황은 어떤가요?
교회는 카페를 운영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장소를 빌려줍니다. 교회가 관여하기 보다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카페는 2곳으로 4억 정도의 매출 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페 말고도 커피교육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교육기관으로 자격증을 교부할 수 있습니다.

Q5 다문화까페우리를 운영하면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었나요?
의사소통의 문제가 많이 있었습니다. 관리자 및 동료간 정확한 의사전달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자연스럽게 자기가 온 나라의 다른 여성들과 그룹이 만들어지고 이는 누군가를 소외시키기도 하고 나라별 갈등이 있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기업이 겪는 경영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장 갯수를 늘리고, 온라인몰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더치커피, 드립백, 과일청 등의 새로운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적 어려움보다 함께 일하는 다문화 여성들이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Q6 다문화여성들을 위해서 우리사회가 힘써야 할 한가지만 이야기 해주다면?
결혼이주여성들의 특성을 고려한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친정이나 친척에 아이를 맡길 수 없기 때문에 장시간 근무와 주말근무가 어렵습니다. 아이가 있는 엄마도 일할 수 있도록 평일 단시간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길 소망합니다.

Q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사회적기업은 끊임없이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주 팀회의를 2~3시간 하면서 고민합니다. 성경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빌3:12)'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나아갔으면 합니다. 

좋은 뜻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이 세상이 너무 팍팍하다고 느껴집니다. 경쟁이 너무 심하고 여유가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사회가 선한 생각을 하는 분들로 인해 좋아졌으면 합니다.
 


한 종교기관(교회)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여 우리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돕고 그들의 전인적 케어까지 하고 있는 좋은 사례이다. 단순히 일자리를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에 개입하여 함께 꿈을 꾸고 함께 아파했다. 사회적기업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삶의 터전으로서의 일자리 그리고 그곳에서 꿈을 꾸는 이들의 애환을 끌어 앉는 것이 일자리형 사회적기업의 방향이 아닐까? 그들을 단순히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는 기능으로서 대했다면 퇴사율 0%은 만들어내기 어려운 숫자였다. 건강한 종교와 사회적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결합했을 때 낼 수 있는 시너지는 이런 유형이다. 한사람 한사람에 관심이 있는 더 많은 비즈니스 모델들이 우리사회에 아직도 이방인으로 있는 다문화여성들을 품기를 기대해 본다.
 

다문화카페'우리' 서현점

다문화카페우리 서현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311번지 9, 분당우리교회 드림센터 1층
운영시간 : 월 10:00~16:00, 화-토 08:30~20:00
전화번호 : 070-8680-9808

다문화카페우리 포스코ICT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55 포스코ICT 3층
운영시간 : 월-금 08:00~18:00
전화번호 : 031-723-2092

 

신동민 객원기자 webmaster@lifei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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