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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기업이 실현하는 사회적 가치는?

기사승인 2019.08.30  20: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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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구 '사회적경제 TALK TALK 사회적 가치' 포럼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단점인 양극화와 독점 문제 등을 해결하며,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는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이 생산하는 사회적 가치는 어떤 관점에서, 어떤 내용으로 인식되고 있는지,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사회적 가치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서구 사회적경제생태계조성사업단은 강서구사회적경제협의회와 강서구, 서울시와 함께 29일 겸재정선미술관 3층 다목적실에서 '2019 강서구 사회적경제 포럼'을 개최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모습'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사회적경제 전문가와 사회적기업 경영인, 지역사회 활동가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적 가치'란 인권보호, 안전, 노동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회 제공,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과 협력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경제적 회계가 측정할 수 없는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다. 

이날 포럼에서 '사회적경제의 가치 실현'이란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한 서진선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 외래 교수(사진)는 사회적경제의 특징, 일반기업과 사회적경제기업의 차이 등을 설명하면서 사회적경제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대한 역할과 의의, 그리고 사회적 가치 측정 중요성과 사회적 가치지표의 구성 관점에 대해 발표했다.

서 교수는 사회적 논의를 통한 '사회적 가치' 정의의 재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사회적경제기업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사회적 가치지표(SVI: Social Value Index)는 관점별로 ▲사회적 성과 ▲경제적 성과 ▲혁신 성과로 구성되어 있는데, 추가적으로 △사회적경제조직을 위한 회계기준과 시스템 마련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감사시스템과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민수 쿱비즈협동조합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강경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인증평가 팀장, 김대영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전무, 서인형 피자연합협동조합 컨설턴트, 최정희 모해교육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사회적경제기업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및 실현 사례,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 사회적가치 측정지표 개발과 활용

토론자로 나선 강경흠 팀장은 사회적가치지표(SVI) 개발의 필요성과 추진경과, 추진체계 및 절차, 활용현황, 개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사회적가치지표(SVI)는 사회적기업진흥원과 고용노동부가 2017년 사회적기업육성법 10주년을 맞아 공개한 지표로 사회적가치추구조직이 이룬 사회적 성과를 측정한다. 크게 사회적 성과, 경제적 성과, 혁신 성과 3가지 키워드 14개 항목으로 평가를 진행, 체계적인 가치관리 시스템 보유 여부와 성과를 종합해 탁월·우수·보통·미흡으로 등급을 나눈다.

강 팀장은 "지표는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담긴 가치 개념을 기준으로 협동조합 기본법, 협동조합 7대 원칙 등 관련법령과 각종 학계 자료를 참고했다"며 "진흥원 내 사회적가치평가센터를 따로 구축해 지표를 좀 더 체계화하고, 측정·운영·관리하는데 진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 사회적 가치 실현 및 측정사례

김대영 전무는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안성의료사협)의 창립배경, 사명, 가치 및 목적, 활동, 사업 현황 등에 대한 소개와 '건강', '의료서비스', '조합원 지역주민' '취약계층' 등을 위해 안성의료사협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안성의료사협은 2009년 사회적회계 보고서를 발간했다. 김 전무는 "변화된 환경에서 안성의료사협의 사명은 아직도 유효한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때 사회적회계를 만나게 되었다. 사회적회계는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여 사명을 재정립하고 그에 따른 활동들을 계획하고 평가할 수 있게 해 주었다"며 "사회적경제조직은 사회적 존재 이유를 분명히 하였을 때, 인적․물적 자원을 조직화할 수 있다. 사회적회계는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는 좋은 도구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 사회적 가치 협동의 힘으로

서인형 컨설턴트는 "협동조합 간의 협동은 협동조합의 가치를 확대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협동조합의 사업을 단단히 하는 길이기도 하다"며 "협동조합 간의 협동을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하려면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동조합간 협동이 단순할 수도 있지만 협동조합은 결국 조합원의 이해 관계를 해결하는 사업체이기에 사업적인 고려가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객에게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피자연합협동조합의 사회적 목적이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피자연합협동조합은 아이쿱생협의 협력회사인 구례자연드림파크의 쿱도우 공방을 통해 우리밀 도우 원재료를 공급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마을기업과 사회적 가치

최정희 이사장은 "마을기업은 개인의 성장, 기업의 성장, 마을의 성장까지도 고민하고 함께하는 기업"이라며 "단순한 기업의 논리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수행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지역문제에 관심을 갖는 주민의 등장 및 자발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시도 ▲민주적 운영 원리를 통한 구성원들의 민주시민 교육의 장 ▲지역내 수익창출 및 수익의 지역내 환원 운영 ▲지역기반 지역문제에 집중하는 자치·분권시대의 새로운 파트너 등 마을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면서, △지역성을 평가하는 지표 필요 △사회적 자본 중심 평가기준 개선 필요 △자립성 평가 기준 추가 반영 필요 등 사회적 가치지표에 대한 방향을 제언했다. 

한편, 강서구에서는 현재까지 22개의 사회적기업, 121개의 협동조합 및 5개의 마을기업을 발굴하고 재정지원을 통해 일자리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진백 기자 jblee200@naver.com

<저작권자 © 라이프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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