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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바라본 한국 공정무역마을 운동의 힘

기사승인 2019.09.23  09: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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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의 공정무역을 생각한다

페어트레이드 포럼 재팬 이사이자 리츠메이칸 대학교 경제학부 오노 아츠시 조교수가 한국을 방문해 한국 공정무역마을 운동의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한다. 이은주 리츠메이칸대학교 국제관계학부 석사과정 졸업이 번역을 진행했다.

 

오노아츠시 리츠메이칸 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필자의 공정무역과 인연은 햇수로 18년째다. 2002년부터 공정무역연구를 시작해, '동아시아 국가들의 공정무역 수용과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 공정무역연구팀과 함께 한국과 일본의 공정무역을 공동으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 공정무역마을 운동이 시작 된지 8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공정무역마을 운동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지 궁금했다.

지난 8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 공정무역마을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곳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공정무역마을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 일본에서 흔히 듣지 못한 몇 가지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인터뷰에서 한국의 관계자들은 공정무역과 공정무역마을을 설명할 때 #생협, #활동가, #공동체, #정치가, #관의 적극적인 관여라는 키워드를 활용했다.

일본에는 크게 3종류(①NGO단체가 설립한 공정무역 기업(주된 목적이 현지의 생활개선), ②공정무역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업(주된 목적은 공정무역 비즈니스), ③FLO라벨을 사용하는 기업들)의 기업이 공정무역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은 공정무역운동과 생협의 접촉면이 크지 않는데, 한국은 ‘공정무역과 생협의 관계성’이 크다는 것이 다른 점으로 느껴졌다. 한국 관계자들은 ‘공정무역과 정치가’ 혹은 ‘공정무역과 행정의 관계성’과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이를 통해 지자체와 생협이 중심이 되어 조직적으로 공정무역을 추진되는 이미지를 받았다.

그에 반해 일본은 한 지역의 활동가가 리더가 되어 풀뿌리 형식으로 추진되어지고 있다. ‘아카시 쇼코’같은 공정무역 매장을 운영하던 활동가가 적극적으로 마을운동에 참여했고, 일본 내 공정무역 연구자, 수입업체, 매장, 캠페이너가 함께 공정무역마을 기준을 정해 지위인정단체(FTTJ)를 설립했다. (현재는 FTFJ라는 명칭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인구 74만 명의 구마모토가 첫 번째 공정무역 도시를 달성했고 이어서 나고야, 즈시, 하마마츠, 삿포로, 이나베가 공정무역도시가 됐다. 그리고 3곳의  공정무역 대학교가 있다. 

세계 최초의 공정무역마을 영국 가스탕은 브루스 크라우더(Bruce Crowther)의 열정이 풀뿌리 운동으로 이어졌다. 영국의 공정무역재단은 그의 제안한 공정무역마을운동을 자신들의 활동영역에 추가하여, 공공 기관에서의 공정무역소비와 공정무역라벨의 활성화를 추구했다. 영국의 경우 리더적인 존재와 조직적인 운동이 합체되어 성공적인 운동이 되었다고 평가된다.

한국 공정무역 관계자들은 자주 ‘공동체’ 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 부분이 제일 신선하고 놀라웠다. 일본에서는“시민사회”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공정무역 마을운동의 목적을 “공동체”로 인식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국공정무역의 특징인 공동체라는 조직적인 관계와 일본공정무역의 특징인 풀뿌리 형식의 운동방법이 가장 큰 차이점이지만, 그로 인해 서로 참고하고 배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느껴졌다. 한국의 공정무역에 있어서 ‘공동체’가 어떠한 의미이며, ‘공동체를 추구하는 것’이 공정무역과 어떠한 관계성과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진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공정무역이 어떠한 공정을 지향할 것인가, 공정무역을 어떻게 수용하여 사회화 시킬 것인가”를 함께 대화할 수 있었고, 앞으로 동아시아의 공정무역이 지녀야 할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오노 아츠시 교수(리츠메이칸 대학교 경제학부) webmaster@lifein.news

<저작권자 © 라이프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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