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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중간지원조직 들여다보기(4)
  • 2019.10.26 11:47
  • by 김정란 기자
돈을 벌면서 사회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면 누군들 그 일을 거부할까? 실제로 그 일을 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사업'에 도전하려니 '맨땅에 헤딩'이다. 사회적으로 유익하면서도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은 있지만 사업 경험과 자본이 부족한 사람들, 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이다. 사회적기업 육성정책을 통한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을 운영 중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을 필두로 최근에는 이를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업체가 생겨나는 등 이들이 실제 사회적기업가가 되도록 도와주는 여러 중간지원조직들이 있다. 라이프인이 이들을 직접 만나 각 기관의 노하우와 최근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 상황, 앞으로의 과제 등을 직접 들어본다.

 

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이하 살림)의 뿌리는 (사)광주NGO시민재단이다. 2009년 7월 지역 내 NGO, 지자체, 경제계, 학계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시민들의 풀뿌리 공익활동을 육성,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사)광주NGO시민재단의 사회경제센터로부터 2016년 12월 분리 독립했다.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협동조합 형태로 따로 나선 살림은 올해 27팀의 사회적기업 창업팀을 돕고 있다. 살림의 허인성 육성팀장은 "살림의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하는 팀들은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서비스를 공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살림은 2011년 진흥원 육성사업이 시작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사회적기업가 육성을 계속하고 있다. 2기 창업팀 하루를 바꾸는 일상연구소 문화콘텐츠그룹 잇다(이순학 대표), 6기 창업팀 반려동물 교육문화 아카데미 더펫하우스협동조합(정욱대표), 7기 창업팀 친환경 놀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싶은 (주)옐로우지브라(김민송대표) 등이 살림을 거쳐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 2019 사회적기업가 페스티벌에 참가한 광주, 전라 제주권 참가자들. [제공=사회적협동조합 살림]

허 팀장은 "중간지원조직으로 활동을 계속하면서 사회적경제 조직의 인큐베이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쌓을 수 있었다. 모법인 이었던 광주 NGO시민재단의 비영리조직 지원 사업과 살림의 다양한 사업 영역(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소상공인협업, 사회공헌사업)을 연계하면 사회적경제의 전반에 걸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적재적소의 멘토링도 제공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191개가 넘는 팀들이 살림을 거쳐간 만큼 네트워크 자산도 풍부하다고 했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육성사업은 지역에서 어떠한 역할을 분담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허 팀장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하는 창업자들은 지역 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 사회적기업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어떻게든 개입하고 싶어한다. 살림이 네트워크를 통해 이분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답했다.

살림이 생각하는 사회적기업가는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할까? 허 팀장은 "사회적기업가로의 강한 동기와 의지, 각오가 가장 먼저 준비되어야 하며 자신이 무엇 때문에 창업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확신과 내가 가진 아이템으로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인지도 분명한 팀"이라며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팀구성)이라고 본다. 많은 준비가 필요한 분야라 생각하며 기업들이 성장하는데 있어 장기적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선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살림과 함께 소셜벤처대회에 나서 수상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사회적협동조합 살림]

살림은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역할에 더해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여러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허 팀장은 이에 대해 "시민사회의 성장은 국가와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토대다. 지속가능한 지역의 미래를 위해 시민사회의 대안을 모색하고, 성장을 지원하며, 나눔과 연대, 협동의 공동체를 만드는 대안경제를 연구하고 지원하고 있다"며 "사회적기업, 커뮤니티비즈니스, 마을기업, 마이크로크레딧, 지역화폐, 협동조합 등 우리 지역에 사회적 자본을 토대로 한 사회적경제의 토대와 기반을 구축하고 확산하는 지역의 중간지원조직이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살림은 지난 5년 동안 소셜벤처경연대회 광주권역 운영기관으로 지역에서 창업을 꿈꾸는 팀들을 대회에 참여시켜 지난 2년 간 12팀이 대회에 나가 5팀이 수상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허 팀장은 "아직 사회적기업 창업을 꿈만 꾸던 기업들을 육성 트랙으로 들어오게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 살림 창업육성팀 허인성 팀장.

지역의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살림이 겪는 어려움은 없을까? 허 팀장은 "매년 새로운 아이템을 접하고 그 안에서 창업팀 대표들이 열정을 갖고 찾아올 때마다 새롭고 가슴이 뛴다"면서도 "매년 창업준비팀 에게는 법인설립이 최종 목표이고, 초기창업팀 에게는 매출과 고용을 목표로 1년 활동(약 10개월정도) 성과를 도출하다보니 창업팀들에게 부담감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사업이긴 하다. 특히 지원기관도 매년 계약하는 과정이 있다 보니 안정적인 사업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애환을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올해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살림의 육성사업 참가팀들이 조명받기도 하는 등 성과가 나는 부분에 대한 기쁨이 있다"며 이에 대해 뿌듯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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