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마을·자치·사회적경제·협치로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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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마을·자치·사회적경제·협치로 잇다!
강서구 주민, 의회, 행정이 한 자리에서 모여 2019 협력과 연대의 강서 컨퍼런스 '잇는 강서' 개최
  • 2019.12.05 09:38
  • by 송소연 기자

지난 11월 27일부터 3일 동안 서울시 강서구에서 특별한 행사가 개최됐다. 2019 협력과 연대의 강서 컨퍼런스 '잇는 강서'에는 마을·자치·사회적경제·협치 영역에서 활동하는 주민대표 및 시민단체, 구의원, 중간지원조직, 각 급 행정부서 등 300여명이 참석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함께 고민했다.

이번 행사는 강서구 마을자치센터, 강서구사회적경제생태계조성사업단, 강서시민협력플랫폼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주체들이 주도적으로 공동기획단을 구성해 추진되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컨퍼런스는 매일 다른 주제(▲사회저경제 ▲마을공동체 ▲협치)로 세션을 열고, 강서구의 다양한 주체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킹 파티를 함께 진행했다.

▲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강서구 주민을 마을, 자치, 사회적경제, 협치로 만나고 잇는 2019 협력과 연대의 강서 컨퍼런스 '잇는 강서'가 개최됐다. ⓒ강서 컨퍼런스 공동기획단

마을과 사회적경제는 이웃이다

컨퍼런스의 첫 째날인 27일 세션1에서는 '마을과 사회적경제는 이웃이다'라는 주제로 마을공동체에서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모색했다. 한복남 강서구사회적경제생태계조성사업단 단장이 '사회적경제가 지역과 만나는 모습'을, 양희경 강서구마을자치센터 센터장이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가 이웃이라면'을 발표했다.

한복남 단장은 강서구의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및 다양한 사회적협동조합의 실제 사례를 통해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립구조를 만들어 가는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현황의 공유와 네트워크를 강화해야하는 필요성을 설명했다.

양희경 센터장은 "신뢰와 협동의 공동체를 복원하고, 상부상조의 사회적 관계망으로 사회적 가치를 유·무형으로 창조하고 있는 마을공동체는 이미 제3섹터의 경제구조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회적경제와의 오래된 우정의 관계를 강조했다.

토크쇼에는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된 공항동 꿈날개마을 서덕순 총괄대표, 모해교육협동조합 최정희 이사장,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강서지회 이은자 팀장이 주제발표 내용에 공감하며, 마을경제의 확장위해 주민공동체와의 밀도 높은 연대와 공동협력으로 지역의 사회적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마을공동체로 주민자치를 잇다

두 번째날 컨퍼런스는 세션2 '마을공동체로 주민자치를 잇다'를 주제로 강서구 마을자치센터가 주관했다. 강서구 4개 동의 사례(▲방화3동 주민자치회 사업 ▲가양2동의 200여 가지의 주민의 색깔이 있는 마을협동금고 ▲화곡6동의 주민자치회, 주민과 자치를 잇다 ▲화곡본동의 마을회의)가 발표 되었다.

▲ 2019 협력과 연대의 강서 컨퍼런스 ‘잇는 강서’는  취지대로 풀뿌리 마을자치 활동에 대한 공유와 주민자치의 실질적 기반으로서의 마을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진단해보는 주민 공론장이되었다. ⓒ강서 컨퍼런스 공동기획단

처음 사례발표를 한 조창신 방화3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주민자치회로의 재구성에 따라 다양한 주민모임, 마을공동체, 직능단체를 포괄하는 동 단위 주민플랫폼으로서의 주민자치회의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문재 가양5복지관 과장이 "가양2동 가양5복마을주민회는 상부상조의 마을협동금고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마을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러한 자립적 마을활동이 주민자치의 주요 역할이 아니겠느냐"는 의미를 전달했다.

세 번째로 발표한 안준석 화곡6동 주민자치회 간사는 "2019년에 새롭게 구성된 주민자치회의 의미는 다양한 주민들이 등장과 마을의제의 다양성에 대한 제고를 민주적 회의체계 안에서 접촉할 수 있는 것이다. 달라진 주민자치회와의 민관협력 거버넌스의 활약을 기대한다"라고 향후 주민자치회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화복본동의 사례를 발표한 이미화 마을카페 바람쐬다 대표는 "느슨한 마을 네트워크가 이끄는 자발적 마을생태계가 자치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화곡본동의 주민들이 직접 출자하고 운영하고 있는 4개의 커뮤니티 공간과 '볏골좋은축제'로 연결된 마을회의의 사례를 통해 자생적 자치의 의미를 거론했다.

100여명의 주민참여한 원탁토론은 풀뿌리 마을자치 활동에 대한 공유와 주민자치의 실질적 기반으로서의 마을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진단해보는 주민 공론장이되었다. 주민들은 "다양한 주민공동체와 마을공동체가 동 단위로 연결되고 교차되어 주민연대가 확장되어야 한다"라는 의견과 "이를 위한 구차원의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실질적 주민자치를 위한 주민의 권한과 책임을 제대로 행사하자"라는 각오를 피력했다.

또한,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의 융합적 실천을 위해서는 주민, 행정, 중간지원조직 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고, 주민주도의 동 단위 거번넌스가 중요하다는 주민자치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2020년에 확장될 강서구 20개 동의 '서울형 주민자치사업'에 적극적인 주민참여를 약속했다.

협치로 의회, 행정, 시민을 잇다

송순효, 윤유선 구의원, 강서구청 협치분권과, 강서시민협력플랫폼의 공동주관으로 열린 마지막날 컨퍼런스 세션3은 '협치로 의회, 행정, 시민을 잇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세션은 처음으로 구의회와 행정, 시민사회 3자가 함께 공동으로 주관해 서울시 다른 자치구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첫 순서로 강내영 박사는 '협치 뜯어보기' 기조강연을 통해 협치의 목적과 방법 등을 일본의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특히 협치의 6원칙(▲1원칙: 대등의 관계 ▲2원칙: 역할분담 ▲3원칙: 목적의 공유 ▲4원칙: 상호이해 ▲5원칙: 공개성 투명성 ▲6원칙: 성과의 회고)을 소개하고, 구체적으로 의회와 행정의 역할을 제안했다.

▲ 컨퍼런스 세션3 '협치로 의회, 행정, 시민을 잇다'는 구의회와 행정, 시민사회 3자가 함께 공동으로 주관했다. ⓒ강서 컨퍼런스 공동기획단

패널토크 '우리가 상상하는 협치의 상 -협치는 OOO다!'에서는, 첫 번째 패널로 송순효 구의원이 나서서 "문제를 해쳐나가는데 시민과 구청만이 아닌 의회도 함께해야 한다. 의회에서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강서구청 황순연 전 협치지원관은 "3주체가 서로 논의하고 보완해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으며, 강서구 협치회의 위원을 역임한 강서양천민중의집 한정희 상임대표는 협치의 과정과 내용이 충분히 공개되고 알려줄 수 있도록 하면서 평가방식이 협치의 질을 올릴 수 있도록 의회에서 제도적 고민을 해주길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서 서울강서지역자활센터 이용구 센터장은 "의회, 행정, 시민은 협력적 긴장 관계로 일해야 한다." 했고, 강서시민협력플랫폼 윤성미 총괄국장은 "협치가 지역의 문화로 정착되기 위해 세 주체가 이후에 함께, 자주 만나야 한다." 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윤유선 구의원은 "앞으로 공론화하고 시스템적으로 가야하고, 의회에서도 이를 실천하기 위해 협치관련 연구동아리 만들겠다."고 적극적으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패널 토론 이후 진행된 '모두 함께 상상하기 -효과적인 협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만들어 가야 할 것은?' 시간에는 각자들 생각하는 협치에 대한 상을 제안되었다. 특히 플로어에서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이번 컨퍼런스 자리를 통해 나오면서 향후에도 이런 자리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에 모두들 공감하고 동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강서시민협력플랫폼은 이번에 확인된 강서구 다양한 주체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형태로 공론과 해결의 장이 개최할 예정이다.

강서구는 이번행사를 통해 마을·자치·사회적경제·협치라는 날실과 씨실을 엮어 강서구 주민들을 연결했다. 이것은 주민들이 해결하고 싶은 지역문제를 주민들 직접 참여해 해결하는 시스템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날실과 씨실로 이어진 강서구 주민들이 앞으로 만들어낼 사회적 가치와 사회혁신들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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