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에 준공된 광주 각화동 영구임대주택은 주택 노후화와 소형평형 기피, 입주자 자격 완화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1,415호 중 공가가 134호(공가율 9.5%)를 차지하고 있다. 장기간 방치되는 공가(空家)를 청년 활동가들의 활기찬 기운으로 다시 채우고자 하는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
LH 광주전남지역본부는 20일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종합사회복지관 1층에서 청년입주를 통해 입주민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광주각화 영구임대주택 공동체 활성화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 청년활동가 입주식을 개최됐다.
작년 9월부터 추진해 온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시설로 늘어가는 영구임대주택의 공실문제를 청년주거문제와 연계해 해소하는 한편, 청년입주를 통해 단지 내 공동체 활성화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LH 최초로 자체 예산을 투입한 주거복지와 도시 재생 연계 시범사업이다.
청년 주거문제와 임대아파트 공실문제 해결과 더불어 입주 청년들이 주민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고자 ▲LH 광주전남지역본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광주광역시청 ▲광주광역시의회 ▲주택관리공단 ▲광주광역시 도시재생 공동체센터 ▲광주각화 공동체 활성화 TF팀 ▲광주사회혁신 플랫폼 집행위원회 ▲청년활동가 ▲입주민 대표 등 여러 기관들이 합심해 노력했다.
시범사업 정착 후에는 국고 지원 등을 통해 전국의 모든 노후 영구임대 아파트로 사업 범위가 본격 확대될 예정이다.
LH에서는 작년 10월부터 입주자를 모집, 12월 말 계약 체결 후 이번 입주식을 개최했다. 해당 공간을 청년들의 주거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현재 비어있는 지하상가를 청년활동가 또는 사회적기업을 위한 활동공간으로 제공해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토록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안평환 도시재생공동체센터 대표, 오영오 LH 광주 전남지역본부장, 명창완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과장, 이병훈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총괄과장, 이상배 광주광역시 도시재생 국장, 문인 광주광역시 북구청장, 임성규 주택관리공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을 독려하는 축사가 이어졌고 청년 입주자들의 입주세대를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금번 입주한 20명의 청년들은 월 10만 원 내외의 저렴한 임대료로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면서 ▲주거지원형 ▲활동지원형 ▲창업지원형 등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되고, LH로부터 관련 프로그램 및 창업컨설팅 연계 등의 도움을 받게 된다.
입주자격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또는 해당 세대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인 청년이다.
김경환 청년입주자 대표는 "더 많은 청년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입주 소감을 전했다.
오영오 LH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이 사업은 노후화된 단지 내 공가를 리모델링 후 청년들에게 삶의 공간으로 제공하여, 입주민 세대가 서로 조화롭게 어울려 살며 상생 가능한 따스한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여기에 거주하는 입주민 및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고, 아울러 주거복지와 도시재생 등 사회적 문제 해결과 지역 공동체의 상생발전을 추구하는 사회혁신 플랫폼의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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