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I는 다양성(Diversity), 공정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약어이다. 이미 여러 사회와 조직에 새로운 규범으로 강조되고 세계 곳곳에서 DEI가 필수 의무 교육이 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동일 민족'으로 깊게 고민하지 않던 분야이나, 이민자는 물론이고 그동안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소수자들의 사회 참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DE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과 문화 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접근법에도 DEI가 필요하다. 단순히 복지나 조직문화가 아니라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 시점에 DEI를 정리한 안내서가 나왔다. 원앤온리 출판사는 서평에서 "조직문화, ESG, 소셜섹터 등 인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공동 저자들은 이러한 중요성에 동의하고 케임브리지 대학의 DEI 교육 과정을 함께 스터디하며 이 책을 기획했다. 저자들도 DEI를 공부할 국내 연구자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고민을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이었다"라고 소개한다. 공동 저자로는 협동조합 전문가로 친숙하고 사회적가치 경영 분야 연구자 겸 컨설턴트인 주수원 사회연대경제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정진호 경영컨설턴트, 영어교육전문가 조이스박, 최효석 서울비즈니스스쿨 대표가 참여했다.
또한 "이 책을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DEI의 핵심 내용은 빼놓지 않고 담으면서도, 절대 부담스럽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가볍게 써보자'였다"라고 출판 의도를 설명했다.
[책 내용 중]
DEI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3개의 가치 다양성(Diversity), 공정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약어이다. 먼저 다양성은 사람 간 관계와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실재하거나 인식된 차이로서 인구학적 다양성뿐 아니라 모든 측면을 포괄한다. 구체적으로는 성별, 장애, 연령, 성적 지향, 종교, 학력 등이 있다. DEI를 준수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다양성의 가치를 지키는 것을 말한다. 조직 내에서나 사회에서 다양한 배경과 경험이 존중되어야 한다. 그런데 다양성 안에는 소수자성이 있다. 그래서 공정성을 통해 소수자들이 성장하고 기여하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일부 집단이 사회나 특정 직업 및 산업에 완전히 참여하는 것을 방해하는 장벽을 식별하고 제거해간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구성원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포용성이 달성될 수 있다. 다양성이 현상이고 공정성이 방법이라면, 포용성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p.23~24)
"다양성은 우리 모두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이 세상을 헤치며 걸어가는 방법을 알아내야만 하는 일에 관한 것입니다(Diversity is about all of us, and about us having to figure out how to walk through this world together)."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위한 다양한 책을 쓰는 미국의 작가이자 『Brown Girl Dreaming』으로 전미도서상(the National Book Award)을 받은 재클린 우드슨(Jacqueline Woodson)이 한 말이다.
이 말에는 각자 다른 수많은 사람과 집단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한 가지라도 달라서 혹은 차이가 나서 괴로웠던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왜 인간은 차이를 차별화하는 건지 고민해 본 적이 있기 마련이다. 살면서 단 한 번도 남들과 달라 고민해 본 적이 없다면 아마도 모든 것이 당연하고 지금 이대로 지속되어도 괜찮은 엄청난 특권을 누리고 사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p.59~60)
DEI를 중심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전 단계, 실행 단계, 사후 단계를 우선 면밀히 디자인한 이후에 실행을 해야 한다. 파편적인 이벤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전사 목표와 조직문화 목표에 정렬(Align)된 DEI 내재화 목표를 세워야 하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정립해야 한다. DEI 문화를 조직에 이식하기 위해 공인된 프로세스는 아직 없다. 다만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보았을 때 다른 조직문화 개선 컨설팅 프로세스와 유사하게 ① 진단, ② 인식개선 교육, ③ 정책 수정 및 실행, ④ 평가 및 반영의 4단계로 진행하면 무리가 없을 듯하다. (p.146)
책에서는 ▲DEI란 무엇인가? ▲왜 DEI가 중요해지고 있나? ▲다양성의 이해 ▲공정성과 사회정의 ▲DEI와 조직문화 ▲우리 조직에 DEI를 도입하기 등 폭넓은 주제로 접근하고 있으며, 부록으로 블룸버그 성평등 지수도 제공한다. DEI의 본질적인 가치와 중요성을 탐구하며, 이를 기업의 조직 문화에 어떻게 통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조직과 개인 모두가 포용적인 문화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도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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