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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초대한 이상(理想)한 나라의 앨리스

기사승인 2019.06.05  12: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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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들이 기획한 사회적경제 축제 '2019 소블리페스타'

사회적경제에 관련된 다양한 조직과 정보를 재미있는 컨셉으로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4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다목적홀에서 청년들이 사회적기업을 초청해 '2019 소블리페스타'를 개최했다.

'소블리'는 '소셜이코노미러블리(Social Economy Lovely)'의 약어로 청년이 사회적경제 예비구성원으로서 주체적으로 대학 안 사회적경제 의제를 확산하고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캠퍼스에서 직접 사회적경제를 체험하는 미니 박람회로 '이상(理想)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행사를 준비한 리플렉터(소셜 임펙트 확산 대학생 연합 조직)는 현재 11개 대학의 대학생들이 참여해 사회변화와 가치를 추구하는 활동을 스스로 기획, 실험하는 연합 동아리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다빈 학생(숭실대학교)은 "이상한 나라는 이상을 꿈꾸는 조직들의 나라로 소셜섹터를 칭한다"며 "소셜섹터 및 소셜섹터 기업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대학생들이 앨리스가 돼 이상(理想)한 나라를 모험하고, 소설섹터(이상한 나라)를 자신과 동떨어진 세계가 아닌, 흥미로운 세계, 가까운 세계로 인식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 6월4일 열린 2019 소블리페스타. 행사 참가자는 검은 천막 앞에서 퀴즈를 맞힌 후 앨리스가 되어 토끼굴로 들어간다.  

행사 참가자는 검은 천막 앞에서 퀴즈를 맞힌 후 요술봉을 들고 앨리스가 되어 토끼굴로 들어간다. 깜깜한 토끼굴 안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캐릭터들과 장애인, 저소득층, 환경 문제를 퀴즈로 접하며 풀어나간다. 굴 밖으로 나오면 퀴즈에서 나왔던 사회적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받게 된다.

▲ 토끼굴로 들어가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캐릭터들이 도움을 요청한다. 청각장애인에게 실시간 문자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 실시간 문자 통역 서비스로 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을 지원해주는 기업 소보로(소리를 보는 통로) ▲ 시각장애인에게 실시간 도움을 주는 앱 바마이아이즈 ▲ 폐박스를 가공해 예술작품을 만들어 폐지수집 노인들을 돕는 러블리 페이퍼 ▲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에게 무료로 결혼식을 제공해주는 비어스 웨딩이다.

부스존에서는 청년들이 섭외한 14개 사회적기업과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장애인 분야 기업으로 ▲ 장애인들이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여행코스와 동영상을 제작하는 '모아스토리' ▲ 발달장애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쉬운 단어와 그림을 활용해 이해하기 쉬운 문서로 제작하는 '소소한 소통' ▲ 양산에서 발달장애인 아이들과 도시양봉을 하며 비누·립밤 등을 제작하는 '비컴프렌즈' ▲ 장애인 예술가를 양성하는 '지노도예학교' 가 참여했다.

발달장애인법 제10조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발달장애인의 권리와 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법령과 각종 복지지원 등 중요한 정책정보를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작성하여 배포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소소한 소통'은 발달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 홍보물, 근로계약서, 회사 생활 실용서, 발달장애인 권리, 영화관 이용안내, 여행안내서, 뉴스 등 문서, 책, 각종 서식, 교육·홍보자료를 쉬운 그림과 단어로 제작해 발달장애인과 공공기관에 제공한다.

▲ 발달장애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쉬운 단어와 그림을 활용해 이해하기 쉬운 문서로 제작하는 '소소한 소통'
▲ 소소한 소통이 제작한 근로계약서

'모아스토리'는 장애인들이 더 쉽게 여행 다닐 수 있도록 여행코스를 개발하고 여행안내 동영상 및 가이드북 등을 제작해 공유한다. 장애인이 직접 가이드를 하고 여행하면서 느끼는 불편한 점을 지자체가 개선할 수 있도록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 장애인들이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여행코스와 동영상을 제작하는 '모아스토리'
▲ 양산에서 발달장애인 아이들과 도시양봉을 하며 비누·립밤 등을 제작하는 '비컴프렌즈'
▲ 장애인 도예가들이 만든 '지노도예학교' 그릇과 컵

환경 분야는 ▲ 음식점 마감 세일 정보를 한눈에 알아보는 앱을 운영해 버려지는 음식이 없도록 하는 '라스트오더' ▲ 멸종위기 동물을 위해 일러스트 제품을 팔아 수익을 기부하는 '미크스튜디오'가 함께했다.

▲ 생리대와 패션잡화 판매를 통해 국내외 취약계층 아동을 돕는 '업드림코리아' ▲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전국대학생 네트워크 '평화나비' 산하 이화여대 지부 '이화나비' ▲ 신촌 지역 쉐어하우스와 공유공간을 운영하는 '꿈꾸는둥지'  ▲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디자인 기업 '소이프 스튜디오'  ▲ 디자인 제품을 판매해 아동양육시설에 기부하는 '레인스테이션' ▲ 사회취약계층의 핸드메이드 물품을 판매하는 '후즈하비몰' ▲ 청년들의 진로 컨설팅 프로그램과 책자를 판매하는 '스텐드랩' ▲ 공정무역의 가치를 알리는 '어스맨'이 기업의 소셜미션을 설명하고 제품을 판매했다.

'업드림코리아'는 민감한 사람도 믿고 쓰는 안심생리대 '산들산들'을 개발해 7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5월27일부터 시작한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은 목표액 백만원을 훌쩍 넘어 8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업드림코리아는 '소비를 통한 기부문화 정착'을 목표로 소비자가 산들산들 생리대를 구매하면 같은 수량을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전달한다.

▲ 7월에 출시 예정인 산들산들 생리대
▲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쉐어하우스와 공유공간을 운영하는 '꿈꾸는둥지'. 신촌 지역 원룸 임대료가 보증금 천만원에 월세 50~60만원인데 비해 꿈꾸는둥지는 월세 20만원대(4인실)에 거주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여러 대학에서 대학과 청년이 협업해 직접 행사를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정경 기자 jjkong93@hanmail.net

<저작권자 © 라이프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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