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케어TV] 간(肝) 괴롭히지 마세요! 건강기능식품 말고 채소·과일 챙기세요!
상태바
[라이프케어TV] 간(肝) 괴롭히지 마세요! 건강기능식품 말고 채소·과일 챙기세요!
간경변증 있으면 간암 생길 확률 높아…간암 1위 원인 'B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증'
간암 2위 원인은 '술', 알코올은 발암물질…종류 막론하고 오래 많이 먹으면 간 손상
간 기능 개선제, 건강기능식품 등은 오히려 간에 부담…영양 성분은 음식, 채소·과일로 섭취
  • 2024.04.25 11:26
  • by 이새벽 기자
▲ 남순우 교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 남순우 교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간은 안 괴롭히는 것이 최고입니다. 일반적인 음식을 먹을 때에는 간이 해독작용을 하지 않거든요. 그러나 그 외에 다른 것들이 들어오면 간이 차적으로 해독작용을 합니다. 간을 위해 특별한 식품을 먹는 것은 오히려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어요."

"간 건강을 위해서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3대 영양소와 더불어 미네랄, 식이섬유, 비타민 등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자기 몸에 맞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간암 전문의 남순우 교수)

라이프인은 iN라이프케어 이종협동조합연합회와 함께 대국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라이프케어TV'를 기획 및 제작한다. 

라이프케어TV 시즌3은 '전문의와 살펴보는 중대암'으로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장암, 유방암, 위암, 폐암, 간암 등의 전문의를 찾아가 국가암정보센터에서 발간한 국민암예방수칙실천지침을 기반으로 이야기 나눈다. 

네 번째 시간은 '전문의 남순우와 살펴보는 간암'으로 남순우 교수(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와 간암의 종류, 증상, 발생률, 생존율, 위험요인, 염증 및 간질환과의 상관관계, 식생활, 재발방지요령 등에 대해 묻고 듣는다.

간암은 흔히 간세포암을 말하며, 담관암, 림프암, 전이암, 혈관육종 등을 포함한다. 

2020년 통계청의 암 발생률 관련 발표에 따르면, (갑상선암 제외)간암은 남성에게선 5위, 여성에게선 7위로 많이 발생한다. 암 사망률은 폐암 다음으로 간암이 2위, 인구 10만 명당 20명 정도 꼴이며, 경제활동이 활발한 40~59세 사이에서는 간암이 1위다.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는 없는 경우에 비해 암이 생길 확률이 높다. 간에 염증이 반복되면 섬유화로 간경변증(간경화)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면역체계가 와해되면서 암이 발생한다. 따라서 간경변증환자는 2~3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CT촬영 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국내 간암 원인 부동의 1위는 B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증으로 국내 B형간염 보유율은 2% 미만이다. 1990년대 중반 B형 간염 백신이 개발돼 현재 40대 미만 젊은 층에 B형 간염 보균자는 드물다. 그러나 50~60대는 백신 접종 혜택을 받지 못해 B형 간염 보유율은 2~3% 정도다. C형 간염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노출을 피하는 등 예방만이 살길이다.

간암은 증상이 없는 편이다. 간 수치가 높이 올라가거나 황달이 생겼을 때 간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치료 시기를 놓쳐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잦은 음주로 간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나 간질환 또는 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1~2년에 한 번씩 간암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간암 생존율은 ▲직경 3cm 미만의 간암이 하나 정도 발견되는 경우 50~70% ▲수술이 어려워 간동맥 화학 색전술을 진행하는 경우 50%m ▲진행상태가 심각해 항암치료만 진행하는 경우 20~30%에 그친다. 

남순우 교수는 직접적인 발암물질로 술을 지목했다. "술은 간암 원인의 2위"라며, "술은 간에 염증을 일으키고 여러 면역체계를 교란시켜 간경변증, 간암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하루 와인 한 잔은 약주"라는 말들과 관련해 그는 "알코올은 종류를 막론하고 얼마나 많이 오래 먹느냐가 관건"이라며 "어느 정도 이상 양(量)은 간을 무조건 손상시킨다"고 일축했다. 

국외에서는 간암 유발물질로 곡류(穀類)·두류(豆類)의 보관과정 중 생기는 곰팡이균 '아플라톡신(Aflatoxin)'을 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남 교수는 "적절하게 잘 발효시키고 깔끔하게 만들어진 된장은 암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 간 기능 개선제에 대해서는 "간 기능 개선제가 염증을 약간 떨어뜨릴 순 있으나 간 자체가 획기적으로 좋아지는 간장약은 없다. 간 전문의들은 환자에게 간장약을 권하진 않는다"며 간 기능 개선제 복용을 지양했다. 

식생활 및 건강기능식품 섭취 등에 대해서는 "간은 괴롭히지 않는 것이 최고"라며 "일반음식을 먹을 때 간은 해독작용을 하지 않으나 그 외 다른 것이 들어오면 간에서 일차적으로 해독작용을 한다. 간을 위해 특별한 것을 먹는 것이 오히려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3대 영양소와 더불어 미네랄, 식이섬유,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먹고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남순우 교수는 "간암은 갑상선암 같이 동행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암이 아니다. 악한 이웃이기 때문에 대항해서 싸워야 하는 암이다"라며 "일찍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충분한 영양 섭취, 적절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유지하고 전문의와 함께 병을 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암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암이 생겼던 원인 즉, 알코올, 바이러스, 지방간, 자가면역성 간염 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이프인 열린인터뷰 독점기사는 후원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분들은 로그인을 하시면 독점기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가 아닌 분들은 이번 기회에 라이프인에 후원을 해보세요.
독립언론을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새벽 기자
이새벽 기자
기자
중요기사
인기기사
  • (0731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62길 1, 1층
  • 제호 : 라이프인
  • 법인명 :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 사업자등록번호 : 544-82-00132
  • 대표자 : 김찬호
  • 대표메일 : lifein7070@gmail.com
  • 대표전화 : 070-4705-7070
  • 팩스 : 070-4705-7077
  • 등록번호 : 서울 아 04445
  • 등록일 : 2017-04-03
  • 발행일 : 2017-04-24
  • 발행인 : 김찬호
  • 편집인 : 이진백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소연
  • 라이프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라이프인.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