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4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 사회적경제 활성화 2.0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이준형 서울시의원, 김정열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 등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와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공동 주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1.0 사회적경제 정책체험자 사례 발표'(2018년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 / 학교협동조합 '온라인 쇼핑몰 올고딩닷컴'), '서울 사회적경제 활성화 2.0 계획 발표', '민간 사회적경제 활성화 2.0 동참 선언'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 비전을 공유했다. 또한 사회적경제조직 관계자가 출연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일상에서 체감하는 사회적경제' 비전 공유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박원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가 지난해 여름 옥탑방 가서 생활했는데 직접 살아보고 마을을 돌아보니 주민들이 먹고 살 만한 게 하나 없었다"며 "사회적경제 2.0의 비전에 동의하며 마을 사람들을 전문가로 키워 마을 사업을 육성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옥탑방 구상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것"이라며 골목길 경제가 붕괴된 현 상황을 타개할 정책 중 하나로 도시 재생을 언급했다. 또 주민 자립, 마을 기반 경제를 통한 불평등 해소책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사회적경제 영역이 과거에 비하면 수십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늘어났지만 우리가 만족할 수 없는 이유는 아직 사회적경제를 가지고 우리 사회를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역부족이기 때문"이라며 "사회적경제 비전 2.0을 읽어보니 굉장히 좋은 방향이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사회적경제가 포용성장, 포용경제, 포용국가로 가는 길에 굉장히 유용한 수단"이라고 지적하며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서울시가 하는 많은 행정의 중심이 되도록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민주체·지역기반·일상체감 등을 골자로 하는 '서울 사회적경제 활성화 2.0 추진계획('19~'22)'을 발표한 서울시 사회적경제담당과 조완석 과장은 "서울시는 도입초기 개별기업에 대한 '재정지원'에서 사회적경제 '생태계조성'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데 이어 '시민중심'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과장은 "서울의 사회적경제기업 수는 2012년 882개에서 지난달 4505개로 5배 늘었다. 하지만 질적, 양적 성장했음에도 시민들의 사회적경제 인지도는 아직 낮은 편"이라며 "사회적경제 2.0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변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다양한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모여 정책 비전과 2012년 '서울시 사회적경제 종합계획' 발표 이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사회적경제 활성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연대의 장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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