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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를 지키는 '사회연대경제'와 '지역화폐'

기사승인 2019.09.25  10: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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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 멕시코시티에서 GSEF가 개최된다. 사회적경제 분야 국제기구인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Global Social Economy Forum)의 총회가 열리는 멕시코의 사회연대경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는 멕시코 사회연대경제 에코문(ECOMUN)의 활동가 클라우디아 쟈디라 카발제로 보르하(Claudia Yadira Caballero Borja)를 초청해 23일 아이쿱신길센터 배우락에서 '하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클라우디아는 "세계 금융시스템이 지구와 사람들의 생활을 파괴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멕시코가 겪고 있는 상황을 공유했다.

멕시코는 1970년대까지 연 평균 4%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멕시코의 기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성공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흐름 속에서 자본시장과 금융시장 개방에 준비가 안 되어 있던 멕시코는 경상수지 적자, 대외 채무 누적을 초래했고, 페소(peso)화의 가치 폭락과 물가 폭등을 겪었다. 이러한 금융의 위기는 사회적 위기로 이어졌다. 저임금 노동은 빈부격차를 심화시켰고, 공공부분은 민영화되고 있으며, 매일 9명의 여성이 살해당할 정도로 치안은 불안한 상태다. 또한, 국토의 90%에서는 산림이 파괴되었고, 10개 중 7개의 하천은 오염됐다.
 

에코문(ECOMUN)의 클라우디아 쟈디라 카발제로 보르하(Claudia Yadira Caballero Borja)가 멕시코 사회연대경제와 지역화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이프인


현재 멕시코 내부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클라우디아는 그 중 사회연대경제와 지역화폐에 대해 소개했다.

멕시코에서 사회연대경제는 1980년대 노동자가 파산한 기업을 인수하거나 커뮤니티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그래서 주로 선주민(원주민)지역이나 농촌 지역에 있어 노동자 협동조합이 많이 존재하며 최근에는 보건의료, 식품, 농업 등 여성이 주도하는 협동조합들이 생겨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사회연대경제를 경제 발전의 한 축으로 통합하며 '사회연대경제법'을 2012년 통과시켰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민주주의 강화, 공평한 소득 분배를 촉진시키고 있다.

멕시코의 최초의 도시 지역화폐는 트랄록(Tláloc)이다. '테킬라 위기'라고 불리는 멕시코의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가 발생한 1994년에 만들어졌는데, 트랄록은 대안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를 소개하는 잡지로 네트워크에서 사용됐다. 이후 많은 지역화폐가 생겨났고, 현재 5개 주에서 12개의 지역화폐가 있다. 어린이들이 에코 상품을 제작하고 교환하면서 연대경제와 자연보호를 배우는 베르디제테(Verdillete), 18개 주에서 400명의 생산자들이 참여하는 장터에서 사용되는 메스퀘테(Mezquite) 등이 있다.
 

멕시코의 다양한 지역화폐 ⓒ라이프인


클라우디아가 소속되어 있는 에코문은(ECOMUN)은 생태계(ecosystem), 경제(economy), 공동체(comun)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 지속 가능한 영토 경제 개발 및 농촌 도시 격차 해소를 위해 힘쓰고 있다. 에코문에서도 토지와 생태계를 돌보는 활동가들의 지원하기 위한 지역화폐 '에코문'을 발행한다. 환경 활동가들은 인류의 공공선을 위한 헌신을 인정받아 '기본소득'으로서 에코문을 받는다. 이렇게 활동가들이 사용하는 에코문은 지역 내 소비와 생산을 촉진한다. 창출된 부를 생산자들의 네트워크에 머물고 소비하게해 네트워크 안에 있는 사람들은 프로슈머(Prosumer, 생산자이면서 소비자)가 된다. 

클라우디아는 "오늘날 인류는 두 가지 근본 과제, 파괴적인 탐욕과 타인과 관계 맺지 못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이야기 하며 "에코문과 같은 지역화폐를 통해, 일상 생활 방식과 서로에 대한 애정을 재학습해 지역공간의 일부가 되어 그곳에서 전 지구차원의 의식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에서는 "구에라게차(Guelaguetza)"라는 말이 있다. 호혜적 교환을 의미하는데, 마을의 축제나 행사가 있으면 구에라게차의 원리가 작동해 힘을 합쳐 일하고, 서로 도와서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환경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헌신하는 공익 활동가들이 많다. 이들의 기여를 인정하며 기본소득으로서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과 세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화폐가 제공된다면 어떨까 소망해 본다.   

송소연 기자 sysong0612@naver.com

<저작권자 © 라이프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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